세 번째는 인간난로라고 부르는 내향적 감정형입니다. 이들을 우호형이라고 말하는데 이들 옆에 있으면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차분한 인상을 주고 느긋하며 목소리가 작고 부드러운 표현을 선호하다보니 말수가 적고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강압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싫어하고, 거절을 잘 못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도 못하는 편입니다. 낯을 가려서 차갑게 보일 수 있고 처음엔 비밀이 많아 보이기도 하는데 일단 친해지면 말도 많고 농담도 잘합니다. 주로 듣는 편이긴 하지만 말이 없다가 한마디하면 사람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다가 한번씩 터트리는 친구들입니다

이야기할 때 큰 몸짓은 없으나 잔 손짓 미세한 얼굴의 표정 변화가 있고 끄덕거리는 제스처가 많답니다. 겉으로는 냉담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안으로 공감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장점은 책임감과 인내심이 강하다는 것이랍니다. 배려와 헌신의 아이콘입니다.

내향적 감정형이 개발해야 할 점은 자기주장입니다.  개인적인 갈등을 싫어해서 남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잘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주장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절대 하지 못하고 주로 안으로 삭히고 참는 습관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40대가 넘으면 위장병에 잘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랍니다. 때로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노력해야 합니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시간이 좀 오래걸린다고 하는데 약간의 긴장과 위험이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내향적감정형의 대표인물로는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씨입니다. 유재석씨는 게스트를 가장 잘 배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서 가슴만 애태우는 건축학 개론의 이제훈, 쓰레기를 오랫동안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응답하라 1994의 빙그레로 이 유형으로 보입니다. 꽃보다 누나를 보니 김희애씨가 할말을 못해 참는 표정으로 불편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은 위장에 탈이 나서 밥을 먹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하는데 예능의 특성상 자신을 계속 따라다니는 카메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도 보였는데 김희애씨가 이 유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주도형이라고 부르는 외향적 사고형입니다. 또박또박 말을 잘하고 직선적, 단정적인 말을 주로 합니다. 말이 빠르고 논리적이며 예스와 노우가 분명하고 음성이 크고 굵고 짧고 강하며 자기주장을 잘합니다. 매사 간결하고 정확하고 논리적이라 지루하거나 두서없이 이야기하거나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해봐”라는 말을 잘한답니다. 지고 싶어하지 않고 어려운 일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며, 의리가 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무릎꿇기 보다는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고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고 싶어합니다. 솔직한 것 좋아하고 신속하게 결정하는 전형적인 리더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슨 일이든지 열정적으로 모범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여 집단을 잘 이끌어가 리더십이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조직사회에서 일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나 공정한 판결을 잘 내리고 분쟁이 있을 때 조정도 잘해 승진도 빠르고 그 단체의 최고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개발할 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격이 급한 편이고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는 경우가 있어 일밖에 모르는 사람 일중독증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간혹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래서 일을 벅차지 않을 정도로 하고 일과 관련이 없는 취미활동을 하여 자신을 편안히 하는 여유를 가져야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독단적으로 되는 경우가 있어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일 때가 있는데 가끔 다른 사람들의 기분은 어떤지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이려고 노력해야 한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따라가보는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외향적사고형의 대표적 인물로는 원칙, 꿋꿋한 소신, 공정성의 아이콘 히딩크리더십을 탄생시킨 히딩크를 들 수 있습니다. 넝쿨당에서의 김남주(시어머니 앞에서도 할말을 다해 시월드에서 살아가는 많은 며느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줌), 런닝맨의 김종국(지기싫어하는 성향, 능력자)씨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동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혹시 편가르기로 느껴져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하기위해 간단히 4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살펴본 것이며  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쟤는 이상해, 이해할 수 없어라고 느꼈다면 이제는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것이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오해했던 거구나.. 이해해보자는 의미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김: 각각의 성격은 토마토와 사과, 포도와 같이 그 나름의 모양과 빛깔, 향기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어떤 과일 혹은 어떤 성격이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우리집에 방이 4개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주로 가는 방이 있습니다.  그것이 내 방인데 그렇다고 다른 방에 안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방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내 방이 제일 편안하듯이 외향적 감정형이라면 나는 외향적감정형 방에 있는 것이 편안하고 그러다보니 주로 그 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 나와 발표를 할 때 외향적사고형처럼 할 수 있고 논문을 써야해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게 필요하다면 내향적사고형처럼 행동할 수 있는 겁니다. 대신 내가 선호하는 것이 아니기에 내방이 아니여서 불편하고 어색한 것처럼 에너지가 더 들고 그러고 나면 충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게 됩니다. 

* 외향형, 내향형, 감정형, 사고형, 외향적감정형, 내향적사고형에 관한 설명은 성격1, 성격2, 성격3에 올려져 있습니다.

* * 2014. 1. 21 원주MBC FM 이성현의 음악동네 화요일 코너 힐링프로그램 <why>에서 마음이심리상담센터 김혜수 소장님이 방송한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